그리스와 산토리니에 온지 어느덧 3일차.
이아에 도착한 후 숙소가 너무 별로였던터라.. 사실 의욕은 다 사라졌지만
그래도 신혼여행이니 뭘할까 심도있게 고민해보았다.
딱히 무얼 하자고 정하고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
요트투어를 할까 와인투어를 할까 전날 고민을 하다가
간단하게 와인투어를 하자 하고
와이너리 중 하나인 산토와인을 가기로 함 !
:)
가기전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들린 카페:)
이아마을 바다를 보면서 먹었던
:)
산토리니는 정말 아침을 먹을때도 아름다운 뷰는 덤으로 볼 수 있다
비현실적인 뷰가 매일 계속된다니.. 여기서 살면 이런 풍경도 감흥이 없어지려나?
4가지 코스 중 고를 수 있었던 조식 :)
자세히 숙소포스팅때 하겠지만
부담스럽지 않게 깔끔했다.
호두와 꿀을 함께 넣어준
그릭 요거트 까지 야무지게 먹고 피라마을로 ! :)
산토리니에는 많은 와이너리가 있다
차가 있었다면 더 전통이 깊은 와이너리에 갔겠지만
우린 아무래도 렌트를 하지 않아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
와이너리를 가야했구
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산토와인 으로 정하게 되었다 :)
<산토와인 가는법>
1. 이아마을에서 피라마을로 가는 버스를 탄다.
2. 피라마을에서 페리사(Perissa) 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
산토와인 간다고 말해준다
3. 산토와인에 오면 "산토와인!" 하고 외쳐준다
4. 그때 내리면 됨 :)
이건 페리사행 버스 시간표이다 :)
종점에서 내리면 페리사 해변으로 바로 연결된다.
산토와인 바로 앞에 내려주기 때문에
가는건 정말 수월하게 갈 수 있다.
청량한 하늘과 바다를 둔 길을 내리 달리다 산토와인 건물 앞에서 하차-
두둥 도착한 산토와인
이곳에서 와인을 마시며 풍경을 감상한다니, 호사가 따로 없다 :)
넓찍한 절벽에 세워진 산토와인
한쪽엔 와인을 팔고 한쪽은 와인 창고같은것이 있었다
중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다른 일반 관광객들도 많았음 :)
중국인 관광객은 관광객들을 한곳에 모아놓을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있었는데
아마 그런식으로 따로 분리를 해두지 않았다면 개인 방문객들이 와인을 조용히 즐기기 어려웠을 것 같다.
미리 예약을 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것도 좋구
우린 일몰까지 보고 갈게 아니였기 때문에
그늘이 지는 바다 보이는 자리로 찾아서 앉았다 :)
Reserved 라고 되어있는 작은 팻말이 놓여진 테이블 아니면
아무곳이나 앉아도 됨 ! :)
사람들은 해가 질때까지 기다리거나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해서 일몰을 보며 와인을 즐기기도 한다.
그것도 상당히 낭만적일 것 같다.
넓찍한 와이너리 :)
일몰 시간때쯤 되면 아마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
우리가 갔던 시간은 점심 전 11시 전후여서 사람들이 크게 많지 않았다.
해가 있을때 간다면
무조건 그늘이 있는 바다가 보이는 자리로 앉는것이 좋다 :)
선글라스를 껴도 햇빛을 계속 맞고 있으면
에너지가 빠짐 ㅠㅠ
유리 건너로 보이던 넓은 바다 :)
여기서 와인한잔은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
개인적인 의견으론,
저렇게 그늘없는 자리에도 파라솔 같은걸 설치해두는 건 어떨까 싶다.
저녁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으려나?
우리 주문을 받아주었던 서버분.
자리에 앉은 후 주문을 했고 병으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
다양한 와인을 테스팅 해볼 수 있는 메뉴로 주문하는것이 좋아
10잔 테스팅 메뉴로 주문 (가격은 31유로 :) )
와인은 정말 금방 나온다
순서대로 어떤 와인인지 설명을 해주고
바깥쪽 부터 순서대로 먹으라고 팸플릿과 함께 이야기해준다 :)
맨 끝에 보이는 작은 잔의 와인이 바로 빈산토 와인이다
오로지 포도를 장시간 말리면서 단맛을 최대로 끌어내는 와인.
덜 단 와인부터 순서대로 마시기 시작했고
이렇게 많은 종류의 와인을 마실 기회가 없는데
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천천히 6잔 이상씩은 테스팅 해보시는것이
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:) ㅎㅎ
순서대로 시음해보는중 :)
와인을 좋아하지만 자주 마시지는 않는 편인데 테스팅한 와인들은 한두잔 빼고는 모두 맛있었다.
그 중 한 종류는 와- 진짜 맛있다- 할 정도라 나중에 한국으로 가져가고 싶을 정도 ㅎㅎ
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
까르푸 마트에서도 살 수 있었던 와인
K로 시작했는데 병이 정말 커서 우린 무게를 감당 못할 것 같아
사오진 못했지만 크게 비싸지 않은 와인이니 사와도 좋을 것 같다 :)
원래 해가 질때 잔 안에 해를 담아 찍는다고 하던데 :)
바다 한번 담아서 찍어보는
ㅎㅎ
난 단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데
이 레드와인도 달지 않고 적당히 드라이해서
맛있게 마셨다 :)
중간에 시킨 빵과 올리브 치즈
저 치즈에 찍어먹는 토마토 소스가 정말 맛있어서
올때 작은걸로 한통을 사왔다
저 빵은 사실 맛이 없구 올리브랑 치즈는 정말 맛있 :)
와인이랑 찰떡이다
와인 마시면서
저녁시간인 한국에 전화해
풍경도 보여주고 :)
바다색깔은 너무 청량해서
볼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파랄수 있을까 싶다
조금씩 술기운도 오르고 앞에 바다는 파랗고 나는 지금 그리스고
낭만적이지 않을 수 없었던 시간 :)
와인은 순삭이었다..
20잔을 시켜도 다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
ㅋㅋㅋㅋㅋ
분명 가기전 찾아본 포스팅에선
몇잔 마시고 다 남기고 가시던데
우린 왜?..
마지막 최종 3인의 와인들
맨 오른쪽이 산토리니에서만 나오는 빈산토 와인이다
정말 달아서 술을 못드시는 분들도 드실 수 있고
나도 가족들 선물로 한병씩 구매 :)
가격은 2008년 포도로 만든 3년 숙성이 25유로 정도이다
둘이서 10잔 와인 야무지게 클리어 한 후
오빠 친구에게 선물할 와인 고르러 샵으로 :)
야외가 아닌 안쪽으로 들어가면
와인과 다양한 향신료, 올리브오일을 파는 상점이 있다
그곳에 우리가 테스팅했던 와인들이 있고
시음도 해볼 수 있어 더욱 좋다 :)
갖가지 향신료 뿐만 아니라 파스타 소스, 면, 올리브 등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으니
마트에 들릴 일이 없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간단하게 구매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.
물론 까르푸에 들릴 거라면 대형마트로 무조건 고고!
우린 마시면서 맛이 괜찮은 와인을
사진으로 찍은 후 찾았었는데
대부분 기본 15~30유로 사이의 와인이 많음 :)
빈산토 와인 숙성 기간에 따른 가격 차이다
각각 맛을 볼 수가 있는데 숙성기간이 길수록
단맛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였다 :)
와인한병 사구
다시 피라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 :)
페리사 해변이 가까우니 갈까도 생각했지만
우린 다시 피라마을에 갔구 까르푸에 가서 아까 살까 망설였던 와인들
가격을 본 후 안사길 잘했다고 안심했다
ㅋㅋㅋㅋㅋㅋㅋ
그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이아마을로 :)
+
빈산토 와인은 피라마을 까르푸에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.
까르푸는 까르푸말고 마트명이 다른 것으로 바뀌었는데 피라마을에 대형마트는 한곳 뿐이니
그곳으로 가면 된다 :)
14~15유로 정도에 구매가 가능했고, 다른 와인들도 3~5유로 사이로 저렴한 와인들이 정말 많아서
와인을 많이 구매할 것이라면 피라마을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:)
물론 한국에 들어올 때 주류제한과 초과에 대한 세금 부과가 있으니
이부분은 고려해서 구매할 것-!
산토리니에 있었던 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가지 순간을 꼽자면
첫날 피라마을에 도착해 일몰을 바라보았던 순간과
산토와인에서 와인을 테스팅했던 순간이다 :)
그리스의 맑은 하늘과 바다는 말할 것도 없고,
하루 24시간 무계획으로 조용히 시간 흐르는 것을 보면서 유유자적 있었던 그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:)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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